남동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3일간 의정 연수를 떠나면서 개인 차량을 비좁은 구청 주차장에 버젓이 주차해 구청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하고 있다.

11일 구의회와 구에 따르면, 천정숙 전 의장, 윤석향ㆍ용혜랑 의원을 제외한 안희태 의장 등 남동구의원 11명이 이날 오전 김포 공항을 통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구의회가 밝힌 연수의 목적은 지역 전문가 강의를 통한 의정 활동 및 청렴의 현대적 해석과 제주지역 특성 사업 체험 및 문화 이해를 통한 새로운 정책 제안 연구.

하지만 이날 연수를 가면서 일부 의원들이 민원인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구청 주차장에 버젓이 주차를 하고 떠나 주위에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이중 지상 주차장은 각종 민원 업무를 보기 위해 구를 찾는 많은 민원인들로 인해 거의 매일 북적이는 상태로 주차도 한 두 바퀴 돌아야 그나마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구청에서는 각종 행사 등이 자주 개최돼 민원인 주차장은 더욱 붐비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이들 일부 의원들은 민원인들의 불편은 뒤로 한 채 자신들의 편의만 생각하고 3일간 연수에 따른 공백에도 불구하고 구청에 차를 가져와 주차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 공무원은 “구민은 없고 자기들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행태가 문제”라면서 “3일간 5부제에 걸리는 차는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연수를 간 A 의원은 “죄송하게 생각 한다”면서 “다음에 연수를 가게 되면 다른 데 주차하거나 아예 집에다 놓고 나오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