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강구해와라" 의무부담 동의안 상정 미뤄

인천시의회가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개발 사업에 인천도시공사의 출자를 확정 짓기 전에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며 관련 안건 상정을 미뤘다.

시의회 산업위원회는 17일 예정이던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 도시 조성사업 대행사업 위·수탁 계약 체결을 위한 예산 외의 의무부담 동의안' 상정을 오는 25일로 미뤘다고 밝혔다.

용유·무의 개발 사업은 시행 예정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에잇시티가 400억원을 마련해 오면 인천시가 산하 도시공사를 이용해 100억여원을 출자하기로 돼 있다. 최소한 이 500억원이 모여야 에잇시티가 사업 시행권을 따낼 수 있다.

허인환 시의회 산업위원장은 "도시공사가 출자한 100억여원이 어떻게 쓰이는지 감시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라는 뜻에서 안건 상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진행과정에서 사업이 무산될 경우 SPC로부터 100억여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하라고 했다.

동의안에 따르면 SPC 출자비용 100억여원에 인건비, 금융비용, 대행 수수료를 포함한 총 135억5천800만원이 시가 도시공사에 줘야 할 액수이다.

용유·무의 개발은 거대한 사업 규모 속에 사업 제안자가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며 지난 십 년 넘게 지지부진 해왔다.

현재 에잇시티가 추진하는 용유·무의 개발 사업은 용유·무의도 80㎢ 면적에 2030년까지 호텔복합리조트, 한류스타랜드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사업 발표회와 함께 본격적으로 등장한 에잇시티는 5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지난해 말부터 증자 기한을 2차례나 연장했다. 이달 말까지가 기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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