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2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을 확대해줄 곳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 50여명은 집회에서 "인천시가 장애인 야학 운영비,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금 등을 8월 추경예산에 반영해주기로 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시청사 건물 외부 기둥에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이 쓰인 대자보를 걸고 구호를 외치며 송영길 인천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들은 송 시장을 만나러 시청사에 진입하려 했으나 건물 입구 4곳이 모두 폐쇄돼 실패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시청사 건물과 연결된 인천시의회 별관 후문으로 진입하려다 건물 안쪽에서 문을 막아선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회원 1명이 부상하고 유리문이 파손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8월 추경예산에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금을 반영해 주기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양해를 구했다"며 "시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개 중대를 시청사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시청사 앞에 모여 시장과의 면담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