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인천학부모회와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13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나근형 인천교육감에게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뒤에도 '인천교육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정직과 정의를 가르치는 학교 교육 총괄자로서 인천시민과 교사·학부모·학부모 모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교육 당국은 직원들이 100만원을 받아도 파면하면서 교육감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징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단체들은 "검찰이 교육감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전 행정관리국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공무원 16명을 입건하지 않은 것은 시민을 실망시키는 자의적인 조치"라면서 "이들 명단을 교육청에 통보해 처벌받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들 공무원을 일벌백계로 처벌해야 인사비리와 교육비리가 재발되지 않고 인천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인천시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같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2명의 부하 간부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볼 때 교육감은 인천교육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당은 "교육감은 많은 회의에서 여러 차례 직원들에게 청렴과 기강확립을 강조한 만큼 솔선수범을 보여 사퇴하고 16명의 뇌물공여 직원에 대해서도 합당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업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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