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서 낮에 올라간 기온이 밤사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인천 지역에는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총 18일 가운데 10일 하루를 빼고 매일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지난 1일 26.2도를 시작으로 9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가 10일 하루를 건너뛰고 11일부터 18일까지 다시 8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지속됐다.

지난 10일 밤 최저기온은 24.5도를 기록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까지 올해 인천 지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횟수는 7월 1차례와 8월 17차례 등 총 18차례다. 이는 지난해 여름 발생한 열대야 횟수와 같다.

오는 20일 밤 최저기온이 25도로 예상돼 역대 열대야 발생 최대 횟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올여름 인천 지역에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 폭염특보는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6월 25일과 8월 1일 두 차례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기상대는 올여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시간에 올라간 기온이 덥고 습한 남서풍의 영향을 받아 밤 시간에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 현상이 자주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대는 오는 21일 밤 최저기온이 24도 안팎을 기록한 뒤 주말에는 23도까지 떨어지면서 열대야 현상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올여름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잦은 비로 대기가 습해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날이 많았다"며 "이번 주 중반을 기점으로 열대야 현상은 잦아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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