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야 공부도 잘한다

미인은 잠꾸러기? 아니, 천재는 잠꾸러기다. 충분히 자고 맑은 정신으로 집중해서 공부한 1~2시간이 졸면서 책상을 지킨 8시보다 머릿속에 더 많은 지식을 남긴다.

충분한 잠은 새로운 지식을 더 오래 기억하게 하고 오래된 지식도 새롭게 기억하게 한다. 지난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7만 5,643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 대부분은 주중 수면시간이 권장 수면시간 8.5시간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중학생은 평균 7.1시간, 일반계 고등학생 5.5시간, 특성화계 고등학생 6.3시간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면시간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권장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비율은 각각 88.5%, 99.2%, 89.8%나 됐다.

특히, 수면시간이 적은 학생일수록 흡연 및 음주, 스트레스, 자살생각률 등이 높았다. 5시간 미만을 자는 중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61.8%로, 평균 수면시간을 지키는 학생(36.6%)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살생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전국 10대 성별 우울증·수면장애 진료인원현황’에 따르면 2010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은 모두 3,232명으로 2006년(267명)보다 5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시간 이상 수면시간을 확보하라

10대 청소년이 되면 학업을 비롯한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밤늦게까지 깨어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수면요구량도 늘어나 잠을 더 많이 자야하는데 실제로 잠을 잘 시간은 적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것이 10대 청소년 수면장애가 증가하고 있는 배경이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불규칙, 불충분한 수면과 수면의 질을 낮추는 수면장애는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끼친다. 주간 졸림증은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산만하고 거친 행동, 주의집중력 및 이해의 저하, 학습능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성장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다. 성장에 수면이 중요한 이유는 성장호르몬 분비와 뼈 성장 때문이다. 수면시간 동안에 신체 조직이나 세포가 회복하고 새로 생성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게 된다.

깊은 잠을 자게 되면 우리 몸의 저항력이 몇 배로 증가되고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게 일어나 뼈 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10시 이후에는 반드시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게을러지기 쉬워 오후에 잠시라도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밤에 수면유도 호르몬이 증가해 숙면을 취하기 쉽기 때문이다.

낮 동안 졸리면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시게 되는데, 그 결과 밤에 잠들기는 더 힘들어지고 아침에 일어나기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잠을 줄여서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낮 시간 동안 어영부영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알차게 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또 잠을 몰아서 자거나,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가지는 것은 생체 시계를 혼란에 빠뜨려 숙면을 방해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잠자는 모습 보면 질병이 보인다.
1.기침을 많이 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누운 상태에서는 폐의 혈액순환이 더 안 되어 기침이 악화한다.
2.속옷만 입고 잔다.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조금만 땀이 나도 갑갑하고 가렵기 때문에 주로 속옷만 입고 잔다.
3.잠꼬대가 심하다
우울증이 있거나, 큰 사고 후 불안장애를 겪는 외상후증후군의 경우에 심하다.
4.팔다리를 떤다
‘수면 중 주기적 수족 움직임증’은 만성 수면부족의 증상이다. 종아리 안쪽 근육에 묘한 느낌이 생겨 잠을 이루기 어려운 ‘하지불안증후군’도 다리를 포개놓거나 베개를 다리 밑에 끼우고 잔다.
5.이를 심하게 간다
아직 원인을 잘 모른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작용하고 괴음이 이 가는 것을 촉발한다.
6.입을 벌리고 잔다
코막힘이 있으면 심해진다. 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도 강한 호흡을 해야 하므로 입을 벌리고 잔다.
7.침을 많이 흔린다.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는 ‘연하곤란증’이 있으면 침을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자는 동안 침이 고여 흘러내릴 수 있다.
8.새벽에 잘 깬다.
새벽 2~3시에 자다가 깨서 잠을 못 이루는 것이 우울증 환자들의 수면 특징이다.
9.꿈을 많이 꾼다.
나이가 들수록 꿈꾸는 횟수는 줄어든다. 우울증, 불안, 금주, 항우울제나 수면제를 끊었을 경우 꿈이 많이 꾼다. *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