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랑의 손길로 보듬는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
남동소방서 구월119안전센터 소방사 최 승 영

▲최승영 소방사
화재를 진압하고 나면 매캐한 연기냄새와 수손피해 등으로 대부분의 살림살이들의 재사용이 불가능해 보인다.

한순간의 실수와 방심으로 발생한 화재는 아늑한 보금자리를 폐허현장으로 바꾸어 버린다. 이러한 현장을 뒤로하고 다시 출동대기를 위해 소방서로 돌아오는 소방관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요즘 일선 소방서에서는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의 생활안전 지원 및 안전복지 강화를 위하여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를 설치 · 운영하고 있다.

화재진압 이후 다시 피해주민들을 만나 화재현장을 같이 수습하고 실질적으로 피해주민분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과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지원 항목으로는 보험처리, 각종 관공서 증명서 발급에 필요한 화재증명원을 발급하고 있으며, 세금 납부기한 연장안내와 불에 탄 화폐처리안내, 신분증 등이 훼손된 경우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여권 등) 재교부 등의 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생필품인 쌀, 부식, 담요, 취사용품 등 긴급구호물품 20여종이 지원된다.

더불어 소방관들의 ‘화재피해주민을 위한 사랑의 성금 모금 운동’으로 지원 물품을 사는데 다 같이 힘을 보태고 있다. 아픔의 그 화재현장의 복구를 위해 작은 정성이지만 함께 마음을 나누는 소방관들이 정성이 피해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전해지기를 희망해 본다.

화재진압과 더불어 피해복구 및 생활지원까지 함께하는 소방서의 변모는 화재피해주민지원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화재로 인하여 실의에 빠진 우리 이웃들에게 더욱 가까이 피해의 아픔을 어우르고 보듬는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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