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29일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공사를 하도급받아 일부 공사비를 부풀려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인천의 모 건설업체 대표 A(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 2009년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사업을 모 건설사로부터 하도급받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빼돌린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평소 친분관계가 있는 가천길재단 측에 되돌려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A씨의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진 공사비 중 일부를 현금으로 바꿔 길병원 등에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천길재단이 추진 중인 BRC 조성사업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내 20만6천㎡의 부지에 연건축면적 46만6천㎡ 규모의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짓는 내용이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