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핵심시설인 주경기장이 착공 3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시는 7일 서구 연희동 주경기장 현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일반 시민에게 공개했다. 행사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송영길 인천시장, 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전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축하 행사를 취소하고 기념식 위주로 간소하게 준공식을 치렀다. 사고 사망자 애도 묵념 뒤 경기장 투어, 조형물 제막, 기념식수, 테이프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범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테이프커팅에 아시안게임 개최 연도를 상징하는 2천14명의 시민과 내·외빈을 초청했다.

시는 국내에서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한 테이프커팅이 될 것으로 보고 한국기록원에 기록 등재를 요청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한국기록원은 '최다 인원 동시 테이프커팅' 분야 공식기록 인증서를 시에 전달하게 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기념사에서 "이처럼 훌륭한 주경기장에서 모든 역량을 모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면 인천이 스포츠 문화 중심지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시민의 열정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경기장은 신설 필요성에 대한 논란과 국비 확보 문제 등으로 계획 단계부터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국비 1천326억원 등 4천900억원을 투입해 지난달 말 준공됐다.

연면적 11만3천620㎡에 관람석 6만1천944석 규모로 지어졌으며 대회 하이라이트인 개·폐막식과 육상, 크리켓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대회 이후에는 3만석 규모의 가변석을 철거한 뒤 시민을 위한 문화·사업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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