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이 2014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인천시청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서울시청을 27-18로 물리쳤다.

이틀 전 1차전에서 29-26으로 이긴 인천시청은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하고 2012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에는 결승에서 삼척시청에 패해 준우승했다.

인천시청은 전반에만 6골을 몰아친 김온아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15-10으로 마쳐 승기를 잡았다.

인천 홈 팬들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인천시청은 후반 초반에도 김온아, 신은주의 연속 득점으로 17-10까지 점수 차를 벌려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서울시청은 이후 권한나와 김이슬, 윤현경 등의 연속 득점으로 14-17까지 추격했으나 한 번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인천시청은 2009년 슈퍼리그로 출범한 이 대회에서 6년간 세 차례 정상에 올라 역시 세 번 우승한 삼척시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온아(9골)와 류은희(6골)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여성 지도자인 임오경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청은 정규리그 1위의 여세를 몰아 통합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 2차전에서는 웰컴론이 두산을 24-21로 물리치고 1승1패를 만들었다.

두 팀의 3차전은 18일 오후 3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패하면 그대로 우승컵을 두산에 내줘야 했던 웰컴론은 초반부터 강공을 펼쳐 점수 차를 벌렸다.

3-2로 앞선 전반 초반에 웰컴론은 정수영과 이현식, 박편규, 김장문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7-2로 달아나 기선을 잡았다.

이후로는 두산이 추격하면 다시 웰컴론이 점수 차를 벌리는 양상이 반복됐다.

후반에도 먼저 웰컴론이 12-10에서 김장문, 이현식, 박중규의 연속 득점으로 16-10으로 점수 차를 벌렸으나 두산이 다시 이재우, 윤시열 등의 득점으로 17-19로 추격,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하지만 웰컴론은 이어진 공격에서 이현식의 득점과 박편규의 속공이 연달아 성공하며 다시 21-17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웰컴론 김장문과 박편규의 연속 득점으로 23-18이 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3차전이 열리는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웰컴론은 이현식과 김장문이 6골씩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6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두산은 강전구와 박찬용이 4골씩으로 분전했으나 3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 17일 챔피언결정 2차전 전적

▲ 남자부
웰컴론(1승1패) 24(11-8 13-13)21 두산(1승1패)

▲ 여자부
인천시청(2승) 27(15-10 12-8)18 서울시청(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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