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기독교 성지순례 관광 코스 개발이 추진된다.

인천도시공사는 기독교 역사 주요 유적지가 있는 백령도에 성지순례 관광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여행사, 기독교 단체 대표와 협의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서해 최북단이면서 북한과 접경지인 백령도는 일반인에게 남북한 간 긴장감이 도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종교사의 주요 발자취가 남은 경건한 장소이기도 하다.

백령도에는 1898년 남한 최초로 설립된 교회인 중화동 교회, 한국 기독교 전파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백령기독역사관이 있다.

기독교 문물을 일찍이 받아들인 섬의 특성상 백령도 주민의 약 70%가 기독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있는 백령천주교회 등 백령도 곳곳에 종교 관련 유적이 남아 있다.

도시공사는 내달 출시를 목표로 성지순례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개항의 역사를 함께 한 인천에는 최초나 최고 관광지가 풍부하지만 종교를 주제로 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대표 전래동화 심청전의 배경으로 주목받아 온 백령도가 기독교 성지순례라는 또 하나의 콘텐츠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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