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대회 참가 공식 발표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인천시는 23일 "북한 선수단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크게 환영한다"며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대회 조직위원회와 협력, 북한 선수단 참가에 따른 사전 준비와 선수·임원단, 응원단의 안전문제, 숙박, 공동 응원 등 북한 선수단이 머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통일부 승인과 실무접촉을 거쳐 북한 선수단의 전지훈련 종목과 인원 등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북한 선수단의 전지훈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북한 참가를 전제로 대회를 준비해 왔다.

특히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참가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전체가 참여하는 '퍼펙트 아시안게임' 구현이 가능해졌다며 반겼다.

박달화 조직위 홍보부장은 "6월 1일 아시아드주경기장 개장 경기를 앞두고 전해진 낭보여서 더욱 반갑다"며 "북한 선수단 지원 업무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려면 6월 20일까지 선수·임원단 규모를 조직위에 공식 통보하고 8월 15일까지는 선수·임원단 명단을 통보해야 한다.

조직위는 북한이 대회 개막을 약 4개월 앞두고 비교적 일찍 참가 방침을 밝힘에 따라 북한 선수단을 위한 지원 업무 준비가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대회 개막을 불과 55일 앞두고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직위는 작년 11월 북한 참가 대비 전담팀을 구성하고 북한이 대회에 참가한다는 전제 아래 대회를 준비해 왔다.

조직위는 전담팀을 중심으로 북한 선수단의 입·출국, 의전, 수송, 숙박 지원 업무를 차질 없이 준비할 방침이다.

시와 조직위는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경색 국면에 빠진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OCA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6년 카타르 도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최근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이 참가한다는 것을 아시아올림픽 이사회에 공식통보했다"며 "이사회와 조직위원회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경기대회 참가에 필요한 신청을 곧 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직위는 아직 북측으로부터 공식 참가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이며 OCA에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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