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에 참여할 북한 선수단이 오는 11일부터 서해 직항로를 통해 항공편으로 인천에 도착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일 "북한이 오늘 오전 판문점을 통해 북한 올림픽위원회 손광호 부위원장 명의 서한을 권경상 인천AG조직위 사무총장 앞으로 보내왔다"며 "(북측은) 9월11일부터 10월5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북측 항공기 편으로 평양-인천간 서해항로를 통해 선수단을 운송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북측이 통보한 내용에 따르면 우선 11일에 축구·조정 선수단과 임원 등 94명이 인천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16일에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단과 선수단 등 87명이 들어오고 19일(33명), 22일(41명), 28일(7명) 등에 걸쳐 총 262명이 평양-인천 직항로를 이용해 인천에 도착한다.

이들 북한 선수단은 28일과 다음 달 5일 등 두 차례에 나눠 평양으로 돌아간다.

항공기는 고려항공의 TU-204기와 AN-148기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북측은 통보했다.

서해직항로를 통해 인천에 오는 북한 선수단 외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 선수와 감독, 기자 등 10명은 일본에서 곧장 인천으로, 스위스 FC바젤에서 뛰는 박광룡은 스위스에서 인천으로 각각 바로 오기로 했다.

북한은 이날 서한에서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측 인원의 이동 경로, 항공기 운항 계획, 등록 절차, 취재 활동 및 기타 편의 제공 등 남측에서의 체류와 활동과 관련된 자신들의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우리측은 지난달 26일 북측 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실무적 사항에 대해 우리측 의견을 제시하고 북측 참가자 명단, 운송 계획 등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는 "북한측 입장에 대한 우리측 의견을 빠른 시일 내에 북한측에 통보하고 최종 참가자 명단 확정 등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와 관련한 실무적 협의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우리측에 선수 150명과 심판·임원진 등 총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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