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공동으로 설립한 인천아시안게임 주관방송 IHB(Incheon Asian Games Host Broadcasting Management)는 이번 대회 전 종목을 사상 처음으로 풀HD(FHD)로 제작해 중계한다고 6일 밝혔다.

IHB는 국내·외 19개 제작사의 57개 제작팀을 동원해 총 72개 종목별 채널의 중계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올림픽 수준의 중계를 위해 제작인력 2천700여 명, 중계차 54대, 카메라 505대를 투입한다.

IHB가 제작한 중계영상은 방송권을 확보한 아시아 각국 방송사와 월드와이드 스포츠채널을 통해 아시아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생방송된다.

 종목별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초고속 카메라와 슈퍼슬로모션 카메라 등 특수카메라가 총동원된다.

특히 육상 종목에는 다양한 각도에서 선수의 기량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4D 매트릭스 카메라가, 수영 종목에는 선수와 같은 속도로 낙하해 수중 동작을 촬영하는 다이브 카메라가 투입된다.

제작된 영상은 최첨단 디지털 방송시스템을 구축한 송도 국제방송센터(IBC)로 모여 국내·외 방송사로 보내진다. 각 방송사는 위성과 광케이블을 통해 자국으로 전송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IHB는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와 협력해 풀HD 방송보다 4배 이상의 고화질 해상도를 구현하는 4K(UHD) 콘텐츠도 일부 종목에 한해 시험 제작한다.

IHB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주관방송 운영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제작 기법을 선보이겠다"며 "과거 대회보다 한 단계 개선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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