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컴파운드 최보민 2관왕 등극…금메달 35개로 2위 유지

 대회 개막 8일째를 맞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은 양궁과 사격, 사이클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하며 종합 순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우리나라는 양궁과 사격 등 '쏘는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쓸어담았다. 또 이날 한국의 금메달리스트는 공교롭게도 모두 여자 선수들이었다.

한국은 27일까지 금메달 35개를 획득해 32개의 일본을 따돌리고 2위 자리를 유지했다. 1위 중국의 금메달 개수는 96개다.

먼저 양궁 여자 컴파운드의 최보민(30·청주시청)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2관왕이 됐다.

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은 최보민과 석지현(24·현대모비스), 김윤희(20·하이트진로)를 내세워 대만을 229-226으로 물리쳤다.

2세트까지 116-114로 근소하게 앞서던 우리나라는 3세트에서 10점 세 발에 9점 세 발을 곁들였으나 대만은 7점, 8점 등으로 부진해 173-168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결국 이때 잡은 리드로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0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8강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끝내 숨진 고 신현종 대표팀 감독을 떠올리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최보민은 오후에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도 팀 동료 석지현을 144-143으로 물리치고 2관왕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우리나라가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는 사격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이어졌다.

김민지(25·KT)는 화성 경기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스키트 개인전에서 장헝(중국)과 15-15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4-3으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최대 7개를 기대했던 한국 사격은 8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풍성한 결실을 보았다.

김민지는 오전에 열린 단체전에서 곽유현(34·상무), 손혜경(38·제천시청)과 함께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r사이클에서도 '금빛 질주'가 이어졌다.

나아름(24·삼양사)은 인천 송도 사이클 도로코스에서 열린 여자 28㎞ 도로독주에서 37분54초4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2위 리원쥐안(중국)의 38분46초26을 50초 가까이 앞섰다.

이 종목에서 우리나라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이민혜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이날 시작된 레슬링에서는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오만호(25·울산남구청)는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70㎏급 결승에 진출했으나 베크조드 압두라크모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2-7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북한의 정학진(28)은 남자 자유형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 북한에 8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역도에서만 금메달 4개를 획득했고 기계 체조에서 2개, 사격과 레슬링에서 금메달 1개씩을 추가했다. 북한은 금메달 9개의 카자흐스탄의 뒤를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구기 종목에서도 승전보를 전했다.

야구 대표팀은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7-2로 승리, 은메달을 확보했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결승전을 치른다. 대만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을 10-4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남자 농구도 필리핀을 상대로 3쿼터 한때 16점이나 뒤지다가 97-9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여자 배구는 홍콩을 3-0(25-13 25-15 25-11)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수원시청) 역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4강전에서 고웨이쉠-탄위키옹(말레이시아)을 2-0(21-6 21-15)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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