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청 간부공무원들이 본회의장 양쪽  좌석에서 의원들이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 남동구청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전원이 구의원들의 '횡포'로 바쁜 업무를 뒤로한 채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1시간 이상 장기 대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22일 오전 11시 본회의장에서 개회된 제216회 남동구의회 임시회는 개회식에 이어 장석현 구청장의 구  간부 공무원 소개 직후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한다"며 개회 10여분만 정회했다.

의원들은 본 회의장을 빠져 나갔고,구청장을 포함 실ㆍ과장 등 구 간부 30여명은 텅빈 구의회 본 회의장과 주변에서 속개 되기만을 기다리며 대기했다. 하지만 간부 공무원들은 정회 이유가 "원활한 진행이 아닌 구의원들의 봉급인 의정비 소폭 인상에 따른 분풀이 성격이 강하다"며 수근수근댔다.

 이후 구의회는 11시 45분께 오후 1시 속개 한다는  방송한 뒤 진작 속개는 40여분이  이날 오후 1시47분에서야  이뤄졌다. 이어 구의회는 5분여만에 일사 천리로 안건을 처리하고 제1차 본회의를 마쳤다.

 

 ▲구는 최근 구의원 의정비를 구의회 요구(안) 보다 낮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 만큼 소폭 인상했다.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15분이면  끝날 것을 2시간 가까이 걸린 셈이다. 1차 본회의는 통상 개회를 위한 의례적인 절차만을 취급한다.  이 때문에  구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전원이 구청을 비운채 의회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대기해야만 했다.  

구청 A 과장은 " 구의원 의정비 인상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의원들이)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같다 며" 민간인이 참여한 의정비심의위에서 결정한 의정비 소폭 인상을 두고 집행부인 구에 항의하는 모양새가 안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구의원은 " 구의회 사회도시위원들의 의견 조율 때문에 본회의가 늦어졌다"며" (이날 정회, 대기가) 의정비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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