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남동구의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진통 끝에 3선의 민주당 천정숙 의원을 선출한 남동구의회는 부의장과 3개 상임 위원장 선출을 놓고 민주당, 민노당과 한나라당의 소속 의원들 간의 갈등으로 원구성을 끝내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7,8일에 이어 9일에도 14명의 의원들은 의회 사무실에 출근 했으나 의장단 구성을 위한 임시회 속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협상 다운 협상 한번 못한채 자당 소속 의원들 끼리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7일 오후 구청 브리핑 룸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등원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민주당 측이 원구성 협조를 요구했다는 합의문이 공개됐다. 민주당도 지난 8일 유인물은 통해 천의장과 한나라당 측의 협상 거부와 자리 욕심 때문에 원구성이 늦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천 의장이 13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부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안희태 의원과 한나라당 윤석향 의원이 7대7 동수가 나옴에 따라 구의회는 부의장 2차 투표를 실시해야 하지만 민주당과 민노당이 사전 조율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속개를 거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7일 공개한 민주당의 원구성 협조안. 의원들은 "직인도 서명도 없는 출처 불명의 명단을 주고 협조해 줄 것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을 민주당이 차지한 만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자리는 자당 몫이라며 빨리 속개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뽑자는 입장. 천 의장도 이같은 소위 '1+2'안에 동의했다는 주장.
현재 한나라당은 부의장에 윤 의원을, 총무위원장에 한민수 의원을,사회도시위원장에 조오상 의원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남은 1석, 운영위원장은 민주당 박상준 의원을 줄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당은 천 의장 선출 때 묵시적으로 안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기로 약속한 것을, 한나라당과 천 의원이 지키지 않았다며 부의장과 함께 상임위 1~2석을 보장해야 한다며 팽행히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양보 카드로 부의장을 한나라당에 주고 상임위원장 2자리를 챙기자는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사전 조율이 안 될 경우 속개를 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예정된 제185회 임시회 일정 차질은 물론 6대 남동구의회 개원식도 못하고 있다. 이번 임시회에선 의장단 구성과 함께 상임위별 각 실과 업무 보고와 구 조례 심의 등 민생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섣불리 임시회를 속개에 응할 경우 민주당 7석, 한나라당 6석, 민노당 1석인 상황에서 천 의원이 한나라당 입장을 지지할 경우 1차 부의장 투표처럼 2차,3차 투표도 동수가 나와 연장자인 한나라당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선거결과는 상임위원장도 마찬가지라는 것.
이와관련, 천정숙 의장은 "구민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하다. 그러나 의장 선거를 지나치게 정당에서 집착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면서"시간을 두고 합의 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당론을 따르지 않은 천 의장의 독단에다 이를 교묘히 이용하는 한나라당 의원들 때문에 원 구성 협상이 어렵게 됐다"며 천 의원과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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