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제6대 인천시의회 1기 의장에 선출된 민주당 김기신(53.남구 1선거구) 의원이 의장 선출 소감을 밝히고 있다
6일 제6대 인천시의회 1기 의장에 선출된 민주당 김기신(金基信.53.남구 1선거구) 의원은 "다수결이나 힘의 논리만으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시의원 38명(교육의원 5명 포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의장 선거에서 20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그는 남구의회 의원과 인천시 합기도연맹 회장을 지냈으며 재인천 충남도민회 자문위원, 인천환경연대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직 전반적인 자료 검토는 못했지만 인천시가 부채 속에서 힘겨워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시의회의 운영 방향은
▲소수의 의견이 존중받는 의회를 만들겠다. 다수결이나 힘의 논리만으로 의사봉을 두드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의결 전에 관련 지역 주민, 시민단체와 함께 고민하고 합의점이 나올 때 의결하겠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주당 시장에 시의회도 민주당이 다수당인데
▲시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때는 적극 협력하겠다. 그러나 인천시장이 민주당 소속이고 인천시의회도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했다고 해서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가 소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천은 그동안 거대여당이 집행부와 시의회를 모두 장악하면서 순기능보다 역기능의 결과를 많이 보여왔다. 수 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전거 도로 건설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 '거수기식' 의회는 안된다. 주요 정책은 시민의 목소리를 분명히 담아내고, 현장에서 확인하고, 효과를 예측한 뒤에 의결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 논란이 뜨거운데
▲인천시와 산하 공기업의 부채가 10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수 천억원이 들어가는 운동장 건설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를 검토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경기장을 새로 지었을 때의 효과와 기존 경기장을 활용할 때의 효과를 충분히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와는 별도로 시의회 차원에서도 어떤 쪽이 기회비용이 더 큰지를 면밀히 따져보고 고민해 결정하겠다.

--시에 당부하고 싶은 말
▲소수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정책은 곤란하다. 정책이 수정될때는 반드시 해당 지역 주민과 소통하면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때 이후의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시의회에도 의정자문기구를 설치하겠다. 시민.환경단체 관계자, 대학교수, 전문가 등으로 자문기구를 구성, 자칫 시의원들이 간과할 수 있는 사항까지 충분히 검토하겠다. 의결에 앞서 사전 조사와 충분한 검토를 통해 효과성을 따져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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