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 계단에서 50대 여성이 외상도 없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3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8시30분께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계단에서 이 빌라 4층에 사는 김모(54.여)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빌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빌라 2층과 3층 사이의 계단과 현관에 걸쳐 엎드려 잠을 자는 자세로 쓰러져 있었으며 혈흔이나 특이할만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4일 새벽 3시께까지 직장 동료와 함께 술을 마셨으며 동료가 빌라 앞까지 데려다 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의 가방과 팔찌, 목걸이가 사라진 점과 부검 결과 왼쪽 귀 뒤쪽의 혈관이 터진 점 등을 근거로 김씨가 '퍽치기' 등을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은 '퍽치기'로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김씨가 쓰러진 뒤 누군가 물건을 훔쳐갔을 수도 있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