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와 홈플러스 등 최근 대형 매장이 입점한 남동구 논현역 사거리의 한 주상 복합건물 일대가 '교통사각지대'로 변하고 있다.

매장 이용차량들이 늘면서 매장건물 양 측면의 1개 차선이 주차장 진입 대기장으로 변해 극심한 교통 체증 유발은 물론 이 일대에서 차량의 불법 정차나 교차로 ‘꼬리 물기’ 등 빈발하고 있으나 적절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논현역 사거리 인근의 한 주상복합 대형 건물에는 뉴코아와 홈플러스의 대형 매장이 입점해 영업에 들어갔다.

이 건물에는 지하 1·2층은 대형 할인 매장인 홈플러스 인천 논현점이, 지상 1~3층은 뉴코아아울렛 인천 논현점이 각각 입점해 직영 및 전문 매장을 갖추고 성업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 저녁시간에도 대형 매장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논현 사거리를 비롯 인근 도로가 매장 이용 차량들로 심각한 체증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지난 25일 오후 매장 지하와 지상에 있는 주차장에 진입하기 위해 이용객들의 차량이 100m 이상 늘어서면서 진·출입구와 연결돼 있는 매장 양 측면의 도로 한 차선을 차지, 도로를 점거하고 있었다.

또한, 이날 매장 반대편 쪽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하다 출발하는 차량들이 사거리를 빨리 빠져 나가기 위해 ‘꼬리 물기’로 이어지면서 체증이 가중되기도 했다.

여기에 매장 입점 업체에 납품을 위해 물건을 싣고 온 차량들과 고객들이 타고 온 택시들이 하차를 위해 매장 진·출입로에 연결된 도로에 불법 정차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같이 대형매장이 입점한 논현 사거리가 '교통사각지대'로 변하자 이곳을 왕래하는 출·퇴근과 택시 및 버스 운전자들이 불평·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매장의 진·출입구 위치가 잘못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더욱 큰 문제는 올 하반기 논현지구에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 등의 대단지 아파트 입주와 내년 하반기에는 수인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이곳 교통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출·퇴근을 위해 이 도로를 매일 다닌다”며 “대형 할인 매장이 도로 한곳을 주차장으로 점유하고 있어 덕분에 사고를 낼 뻔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이곳을 왕래하는 시내버스 기사 A(61)씨는 “사거리가 할인 매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혼잡을 이뤄 신호를 받아도 통과 하기가 어렵다”고 불편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매장에서는 곳곳 인력 배치를 통해 원활한 교통 흐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구 관계자는 “경찰과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 및 꼬리 물기 등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는 한편, 추가적인 조치를 강구해 점차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종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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