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64) 전 인천시장과 구상찬(53) 한나라당 의원 등이 관리단체로 지정돼 집행부가 해산된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 후보자로 등록했다.

대한체육회의 대한복싱연맹 관리위원회는 24일 오후 안상수 전 시장과 구상찬 의원, 김형일(54) 유림건설 회장 등 회장 입후보 등록을 마친 3명을 회장 후보자로 확정했다.

대한복싱연맹 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을 뽑고 새 이사와 감사도 선임한다. 새 회장은 총회에서 재적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의원의 과반수 득표로 선출된다.

안 전 시장은 인천광역시장 재임 시절인 2007년 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체육계와 인연이 깊어졌다. 현재 한나라당 인천시당 상임고문이다.

구 의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의 공보 특보를 거쳐 18대 국회의원(서울 강서갑)으로 국회에 발을 디뎠고 현재 한나라당 통일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김형일 부회장은 유림건설 회장으로 지난해 1월부터 대한공수도연맹에서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대한복싱연맹의 전 집행부는 국제복싱연맹(AIBA)과 계속해서 심각한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 13일 회원 자격 잠정 중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지난 9일 유재준 전 회장의 사퇴서를 받은 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관리단체 지정이라는 조치를 동원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에 AIBA는 24일 대한체육회에 한국 선수의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하면서 30일 새 집행부가 뽑히면 대한복싱연맹에 내려진 자격정지도 해제하겠다고 알려 오면서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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