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녀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발간한 '2016년 인천 성 인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인천 남성 월평균 임금(주 36시간 이상 근무)은 285만 원인 반면 여성은 182만 원이다. 여성 급여가 남성 급여의 63.9%에 불과한 수준이다.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제조업으로 여성은 남성 임금의 41.5%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참가 비율도 남성은 75.6%이지만 여성은 53.0%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취업에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육아 부담이 꼽혔다.

여성 응답자들은 취업 장애요인으로 육아 부담(72.1%), 사회 편견과 관행(42.3%), 가사 부담(41.3%), 불평등한 근로 요건(40.1%·이상 복수응답) 등을 꼽았다.

육아휴직급여자 중 96.3%는 여성이다.

육아휴직제도가 남성에게는 여전히 이용하기 어려운 제도로 인식되고 있고 출산과 육아 책임이 여성에게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 필요성을 덜 인식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결혼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남성과 여성 비율은 각각 42.4%, 35.7%였다.

반면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남녀 비율은 각각 38.0%, 49.2%로 나타났다.

이혼에 대해서도 여성이 남성보다는 더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혼은 가급적 안 된다'고 응답한 남성은 39.3%, 여성은 30.5%다.

'이혼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항목에는 남성 33.1%, 여성 42.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은 재단 홈페이지에 '인천 성 인지 통계' 자료를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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