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찰 고속도로 진출입로 17곳서 음주단속 강화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1년간 인천 인근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토요일과 자정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음주 운전 교통사고는 모두 1천225건이었다.

이 가운데 120건(9.8%)이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음주 운전을 제외한 일반 교통사고가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비율 5.8%(495건)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설 연휴 전인 올해 1월 25일 인천 시내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가 행인 2명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30대도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제1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사고 지점까지 20㎞가량을 음주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음주사고 발생은 토요일(26건)이 가장 많았으며 일요일(20건), 금요일(18건)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0∼2시에 가장 많은 27건이 발생했고 오전 6∼8시 20건, 오후 10시∼오전 0시 14건 등이다.

경찰은 사고가 나면 시내 도로보다 인명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 단속을 강화한다.

인천경찰청은 이달부터 5월 중순까지 제1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 등 인천 인근 고속도로 진출입로 17곳에서 음주 운전 집중 단속을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고 피해자 가족의 삶까지 황폐화하는 범죄"라며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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