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기자실을 찾은 유정복 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참석을 앞두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해법을 찾기 위해 양국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21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배치를 놓고 양국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국 모두에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가 한미 간 합의사항이고 일부 장비가 이미 반입되고 있는 현실적인 부분도 존중해야 하지만 이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 정부도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유 시장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 참석을 위해 22일 중국 출장길에 올라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한국 공직자 중에서는 유일한 참석자다. 작년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제주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사드 정국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정부 인사는 물론 재계 총수들의 참석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한편 유 시장은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에 대한 소회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참담하다"며 "국가적으로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유 시장은 2005∼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 2012년 대선 후보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아 '친박' 정치인으로 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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