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대비 훈련·안전점검 완료…하루 4만여 대 이용 예상

수도권 서남부지역 남북을 가로질러 인천과 김포를 잇는 인천김포고속도로(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23일 개통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운영사는 이날 0시를 기해 인천시 중구 남항 사거리∼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48번 국도 하성삼거리 전 구간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청라, 북청라, 검단·양촌(이상 인천구간), 대곶, 서김포·통진(이상 김포지역) 등 나들목 5곳에는 같은 시각 요금소 직원 등 인력 121명이 3교대로 투입돼 24시간 근무를 개시했다.

앞서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은 쾌적한 도로 이용을 위해 인천북항터널 등 주요지점을 청소하고 35개 환풍기와 환기탑 등 시설점검을 마쳤다.

또 인천 서부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재난·사고에 대비한 대응훈련도 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은 일평균 4만여 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를 이용해야 하는 기존 인천∼김포 경로보다 거리가 줄어 운전자들이 30분 이상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구간을 25분(제한속도 100㎞/h) 만에 주파할 수 있어 연간 2천152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고속도로 인천구간 시작지점인 중구 신흥동 일대(아암대로·서해대로) 교통혼잡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많은 데다 인근에 있는 경인·제2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탓이다.

월미도, 인천항,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 옛 송도유원지,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지역과 연결된 아암대로 옹암교차로는 출퇴근 시간 가장 큰 혼잡이 예상된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인천구간 시작점 일대에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안내하는 입간판을 설치했다"며 "인천김포고속도로 홈페이지(www.igex.co.kr)에 정체구간 알림지도와 각 터널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서비스되니 이용객들은 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총 길이 28.88㎞ 왕복 4∼6차선 도로로 2012년 3월 착공돼 5년만인 이달 준공됐다. 통행료는 전 구간 승용차 기준 2천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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