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원리를 활용해 노인 자살 등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연구 기법이 제시됐다.

인하대 물리학과 이재우 교수 연구팀과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과 조대흥 교수 연구팀은 통계물리학과 복잡계 빅데이터 과학 원리를 응용한 사회 분석 방법을 공동으로 고안했다고 인하대가 22일 밝혔다.

이 교수 등이 제시한 데이터 분석 방법은 인과지도를 활용한다. 이를 사회 구성 요소 간 관계를 표현하는 연구 기법인 시스템 다이내믹스 연구방법론과 복잡계 빅데이터로 분석한다.

이 연구 기법은 복잡한 사회, 경제, 정치적인 흐름을 큰 틀에서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노인과 아동 및 장애인 실태, 도시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 연구팀 등은 최근 이 연구 방법을 이용해 '노인 자살 줄이기와 고령화 사회의 미래'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4년 보건사회연구원 노인 실태 조사 데이터와 최근 65세 이상 노인 자살에 대한 조사 결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추출한 자살을 키워드로 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논문은 노인의 가족과 사회적 관계, 안전, 배우자 유무가 자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담고 있다. 또 노인 자살을 막기 위해 노인의 자살능력을 줄이고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을 대안으로 내놨다.

이 교수는 "노령 연령 기준의 상향 변경과 서로 돌봄 사회인 '민주대동사회(民主大同社會)'가 대안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령화 문제가 더욱 심화하면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 지방, 몽골, 극동 러시아를 포함하는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의 출현도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는 인하대와 지방자치단체 간 관학 협력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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