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이달 중 전국 유일 '재정위기 주의 단체' 신세 벗어날 듯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정위기 '주의' 지방자치단체로 남아 있는 인천시가 주의 등급 해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산 규모는 9조8천885억원, 금융 채무는 2조2천687억으로 '예산 대비 채무비율'은 22.9%다.

이는 앞선 2/4분기 채무비율 24.1%보다 더 낮아진 수치로, 행정안전부가 재정 정상 척도로 삼는 '2분기 연속 25% 미만' 기준을 충족했다.

인천시는 이달 중 열릴 예정인 행안부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재정위기 주의 단체에서 해제된다. 시는 2015년 7월 행자부로부터 재정위기 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당시 함께 주의 단체로 지정된 부산시, 대구시, 강원도 태백시는 2016년에 모두 채무비율 25% 미만을 달성하며 주의 등급에서 벗어났다.

행자부는 채무비율이 40%를 넘기는 지자체를 재정 '심각' 단체로, 채무비율 25% 이상 지자체를 재정 '주의' 단체로 지정한다.

시는 2014아시안게임 개최,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등 대형사업의 동시 추진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며 2015년 1분기에는 채무비율이 39.9%까지 치솟았다.

재정 심각 단체로 지정돼 예산편성권 등 재정주권을 중앙정부에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인천시는 2015년부터 재정 건전화 3개년 대책을 강도 높게 시행하며 채무비율을 낮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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