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와 구의회가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장석현 구청장이 제의한 구의원 간담회가 구의회의 거부로 무산됐다.사진은 만수동 구청(왼쪽) 와 구의회 청사 모습.

 인천 남동구와 구의회가 최근 현안 업무를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석현 구청장의 제의한 현안 해결을 위한 '구의원과의 정책 간담회'가 구의회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구에 따르면 16명의 구의원 전원과 장 구청장을 포함한 집행부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외부에서 구의원과의 정책 간담회를 갖기로 하고 구의회에 일정 협의와 함께 간담회 성격 등을 통보했다.

 구는 간담회에서 내년 구정 방향 설명과 함께 최근의 갈등 해결 방안을 논의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간담회를 통보 받은 구의회 측은 행정사무감사와 추경, 내년 본 예산 등을 다루는 구의회 정기회가 다음 주에 예정돼 있고,장 구청장이 구의회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행동을 벌이면서 한 쪽에선 대화를 제의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다만 전달 할 의사가 있다며 구청장이 구의회 직접 찾아와 보고하라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 다음 회기 일정과 관계 없이 구청장이 구의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듣고 꼬인 문제가 있다면 풀자는 것인데 (구의회가) 거부해 간담회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아쉬워 했다.

이에 대해 구의회 관계자는 "지금은 대화 이전에 구의회를 존중하고 구의회와 관련된 현안 문제 해결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 생각된다" 면서 "구의회는 앞으로 제도적인 틀 안에서 잘못된 구정을 바로 잡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와 구의회는 ▲구의원 등 추석 정치권 부착 현수막 과태료 부과 문제를 비롯해 ▲구의회 내년 예산 일방적 삭감 편성, ▲공무원의 구의회 출입 통제,▲소래 임시 어시장과 개설과 단속 문제 등의 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구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구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해 현안 문제를 따질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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