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업체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이하 만도헬라)의 하청 근로자 30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만도헬라에 대한 근로감독을 마치고 사내 하청 근로자 325명 전원을 직접 고용하도록 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중부고용청은 만도헬라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하도급업체(서울커뮤니케이션·쉘코아) 소속 근로자 325명이 만도헬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업무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개인 사정으로 직접 고용을 원치 않은 19명을 제외한 306명이 모두 만도헬라 기능 직군 소속 정규직으로 고용됐다.

앞서 만도헬라는 지난 4월에도 하청업체 HTRC와 맺었던 도급 계약을 갑자기 철회해 HTRC 소속 근로자 130명과 갈등을 빚은 끝에, 새로운 하청 업체인 쉘코아가 HTRC 소속 근로자 130명 전원을 고용했다.

인천 송도에 있는 만도헬라는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와 독일계 기업 헬라(Hella)가 합작 투자해 2008년 설립됐다. 그동안 하청 노동자들을 고용해 자동차 전자 제어 장치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센서 등 전 생산 공정을 운영해왔다.

중부고용청 관계자는 "만도헬라가 하청 근로자들에게 직접 업무 지시를 했느냐에 중점을 두고 불법파견 여부를 판단했다"며 "불법파견이 의심되는 사업장은 사측에서 미리 고용 관계를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