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의 검은 그림자 ‘구강암’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인천) 원장 홍은희


구강은 ‘입 안’을 의미하며, 혀, 잇몸, 치아, 입술 등으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첫 기관이다. 구강암은 바로 이러한 구강 구조물 어느 곳에서든지 발생하는 모든 암을 의미한다.

▲홍은희 원장

구강암의 원인으로는 흡연, 씹는담배, 음주 등이 있으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한 경우에는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특히, 구강 및 구인두암은 음주와 흡연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금연과 금주가 중요하다.

구강암의 증상으로는 입 안에 딱딱한 혹이 생기거나, 점막이 하얀색으로 변한다거나, 점막에 궤양이 등의 증장이 나타날 수 있다.

혀나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발생하는 궤양은 구내염 같은 염증성 증상이 가장 많으며, 입안 점막에 하얀막이 생기는 백반증이 생길수도 있다. 이는 2~3주 정도가 지나면 개선되지만, 3주 이상 진행된다면 조직검사가 권장된다.

특히, 구강 내 통증은 암이 진행될 때 발생하는데, 통증만으로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다른 구강암 증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에는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구강암의 검사 및 진단

암을 검사하기 위해 세포를 관찰하는 병리검사라는 조직검사를 진행하며, 암세포가 발견되면 구강암이 확진이 된다.

진행정도를 보기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를 이용한 림프절 조직검사를 하고, 몸 전체에 퍼져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구강암 환자는 위장관계에도 암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위식도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한다.

구강암은 병기 설정을 통해 진행정도를 말하는데, 종양 병기는 입안의 암의 진행정도, 림프절 병기는 목에 있는 림프절 부위의 진행정도를 말한다. 원격 전이 병기는 가장 심각한 상태로, 구강과 목을 제외한 몸의 다른 부위, 즉 폐, 간, 뼈 등에 퍼져있는지를 말한다.

구강암의 치료와 관리

구강암은 방사선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워서, 직접 떼어내는 수술과 목의 림프절들을 걷어내는 림프절 청소술 두 가지를 같이 병행한다. 림프절 전이가 많거나 구강암의 깊이가 깊은 경우,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나 항암방사선 치료를 진행한다.

구강암은 먹는 것과 발음하는 것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수술은 가능하면 이러한 기능들이 잘 보존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얼굴에 변형을 줄수 있을만큼 수술범위가 넓을 경우, 로봇 수술을 통해 절개를 최소화 한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에는 연하 재활과 조음 재활을 통해 환자가 먹고 삼키는 것과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한다. 또한, 암의 재발확인을 위해 주기적인 구강 검진과 CT, MRI, 초음파 검사가 진행된다.

구강암의 예방

예방은 사실상 간단하다. 금연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술을 줄이며, 규칙적인 운동과 암과 관련된 감염을 줄여야 한다.

또한, 토마토, 브로콜리, 양배추와 같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은 항암효과가 있어 암의 발생을 낮춘다. 반대로, 숯불구이류, 가공육,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잘 맞지 않는 치아 보조장치는 구강에 지속적 자극을 주어 만성 염증을 일으켜서 구강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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