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비위와 부정행위 등으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김정치 회장이 30일 사퇴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근의 언론보도로 인천시민과 기부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퇴를 결정했다.

김 회장은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실추된 조직의 명예와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고,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 태어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또 시민에게는 "앞으로 모금회의 변화와 쇄신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며 모금회에 대한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인천공동모금회는 내부 직원이 공무원으로부터 받은 3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임의대로 처분하거나, 모금 현황을 알려주는 '사랑의 온도탑'을 줄곧 재활용했으면서도 2007∼2009년 해마다 1천만원 안팎의 제작비를 쓴 것처럼 장부를 만든 것으로 최근 드러나 외부의 지탄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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