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연평도를 떠나 시내 찜질방과 여관 등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의 임시 거처를 물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연평도 포격 피해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김포시에 LH가 보유한 전용면적 84㎡형 미분양 아파트 155가구를 임시 거처로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행정안전부에 해당 아파트를 임대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날 오후 주민 대표들과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임시 사용 문제를 협의했다.

또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서구 연희동에 있는 96실 규모의 공무원교육원도 현장 답사했다.

시는 행안부와 LH가 아파트 사용을 승인하고 주민들도 이에 동의할 경우 최소 3개월 가량 생활할 수 있게 하고 기본생활비와 관리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임시 거처에 대해 이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현장 답사를 토대로 주민 의견이 수렴되고 관계 부처의 재원 마련 문제 등이 해결되면 주민 입주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검토된 송도 지역은 가격이 비싼 민영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규모의 임시 거처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하루빨리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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