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한영탁

빗길 고속도로에서 고의로 추돌사고를 내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살린 의인(義人) 한영탁(46)씨가 경찰 표창을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1일 오전 청사 대회의실에서 한씨에게 박운대 청장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했다.

경찰은 주요 범인 검거에 기여하거나 인명구조에 참여한 일반 시민에게 보통 감사장을 준다.

그러나 한씨의 경우 자신을 희생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막은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이 아닌 표창장을 받았다.

박 청장은 이날 간부회의 전 열린 표창장 수여식에서 "사고 당시 차량으로 막지 않았으면 상대편 차량이 계속 밀려가는 상황이었다"며 "저도 그 상황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 했을텐데 창의력이 대단하시다"고 말했다.

평소 지병을 앓은 50대 코란도 운전자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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