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의 명칭이 남구청 개청 50년 만에 '미추홀구(彌鄒忽區)'로 변경된다.

인천시는 올해 3월 공포된 '인천시 남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근거, 7월 1일부터 남구 명칭을 미추홀구로 변경한다고 17일 밝혔다.

미추홀구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인천 최초의 지명으로 '물의 고을'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추홀의 발상지는 현재 남구 문학산 일대다.

동서남북 방위식 지방자치단체 이름이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이름으로 바뀌는 것은 전국 최초다.

현재 서울시와 6개 광역시에는 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 등 방위식 명칭을 사용하는 자치구가 무려 25개나 된다.

인천시는 2015년 12월 남구와 명칭 변경 추진 공동선언을 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남구는 명칭 변경에 따라 각종 표지판 교체, 가족관계 등록부 등 공적 장부 정리, 전산 시스템 정비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남구 명칭 변경에 따라 남부경찰서 이름도 7월부터 미추홀경찰서로 바뀌는 등 지역 내 다른 관공서 명칭도 잇따라 변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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