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가 인천터미널 부지 개발 계획에 따른 중앙공원 훼손 계획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6일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롯데가 인천의 대표 공원인 중앙공원 일부를 도로로 변경하려는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녹색연합은 “현재 인천 미추홀구에서 관련 기관과 부서들의 의견을 조회 중이라는 소식”이라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계획안으로 즉각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의 환경권, 건강권을 무시한 채 돈벌이에 여전히 혈안인 롯데를 강력 규탄한다”며 “인천시와 미추홀구는 관련 계획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롯데가 2012년 인천시로부터 매입해 개발하려는 인천터미널 일대는 평소에도 교통난이 심각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곳에 추가로 쇼핑센터, 27층 업무용 복합건물 등을 건설할 경우 극심한 교통난을 가져올 것은 불 보듯 뻔하고 애시 당초 문제가 적지 않는 개발계획이었다는 게 녹색연합의 입장이다.

이런데도 잘못된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이자 미세먼지 완충역할을 하는 중앙공원을 훼손해 도로로 편입하겠다는 어이없는 발상이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롯데는 공원훼손계획안을 즉각 폐기하고 터미널부지 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를 계속 추진할 경우 롯데의 계양산 골프장 건설 사업을 막아낸 300만 인천시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인천시와 미추홀구는 롯데의 중앙공원 훼손 시도에 반대는 물론 인천터미널 복합시설 개발계획 재검토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민선7기 지방정부의 현명한 행정집행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공원은 미추홀구 관교동부터 남동구 구월3동까지 폭 100m, 길이 3.9km, 면적 35만4천㎡에 달하는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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