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마주한 인천 서해5도와 강화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한 선포식이 1일 열렸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평화의 섬 선포식'과 '그리운 금강산 평화음악제'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과 평양공동선언을 계기로 접경지를 인천의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키우고 평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차원에서 국비 지원을 받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시는 이날 접경지인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와 강화도를 평화의 섬으로 선포하고 인천이 남북교류를 선도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선포식에서 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불안한 이미지가 컸던 접경지를 남북 화해와 협력을 선도하는 곳으로 탈바꿈하자고 염원했다.

선포식 이후 진행된 그리운 금강산 평화음악제에서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강화도 출신인 테너 윤서준을 비롯해 탈북 팝페라 가수 명성희, 성악가 김동규, 가수 양희은 등이 무대에 올랐다. 또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첼리스트 배범준의 협연도 펼쳐졌다.

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인 최영섭씨가 고향인 강화도에서 다른 출연진과 함께 자신의 노래를 부르며 음악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평화의 섬 선포식을 계기로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인천을 찾아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길 바란다"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이끄는 인천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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