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버스노선 개편 설문 조사 10명 중 8명 노선개편 '시급'

▲설문조사 버스이용 불만족 이유

인천 시민 10명 중 8명이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필요하고 개편시 철도 환승 연계 강화와 굴곡 노선 직선화가 시급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는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5월 주 2회 이상 버스를 이용하는 인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버스이용 만족도 및 개선에 대해 모바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시내버스 노선을  ‘부분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가 61.1%로 10명 중 6명이 응답하였고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18.5%를 포함하면 10명 중 8명이 개편을 원하고 있어 노선 개편이 필수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노선 운영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동시간이 짧지만 환승이 필요한 노선(환승노선)’과‘갈아타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이동시간이 긴 노선(직결노선)’간 선호 차이를 확인했을 때, ‘환승노선(70.7%)’이 ‘직결노선(29.3%)’보다 41.4%p 높아 환승 여부보다 이동시간이 더 중요하게 고려되어 노선 직선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선 개편 시 고려해야 할 요소에 대한 6가지 항목별 중요도를 파악했을 때 ‘전철 환승 연계 강화(전철역 포함노선 증가)’79.8%, ‘굴곡노선 직선화(돌아가는 노선 개선)’ 75.8%로 중요하게 평가된 반면,‘노선체계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은 타 항목 대비 많이 낮게 평가됐다.

평일 비첨두시간대(이용승객이 적은 시간대) 버스 감차운행 도입에 대해서는‘동의하는 편이다’가 63.6%로 10명 중 6명이 동의하였으나 감차율이 20% 이상으로 넘어가면 시민 불만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20%인 주말 및 공휴일 감차비율이 확대된다면 어떤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지 확인했을 때 41.2%가 응답한‘주말․공휴일 감차확대(25~30%)’를 가장 선호되고‘공휴일(30~35%)’이 그 뒤를 따랐으며, 감차시기보다 감차율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토요일 감차보다는 공휴일 감차가 선호된다는 점이 추론된다.

▲설문조사 노선체계 개편시 항목별 중요도

인천시민 10명중 4명이 현재 버스이용에 만족하고 불만족이 1명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만족자보다‘보통’평가자가 더 많아 이들이 불만족자로 전환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불만족 원인은 주로 긴 배차간격과 장거리노선(우회노선)의 개선이 필요하고 첨두시간 증차가 요구된다.

 불만족자 106명 대상으로 불만족 이유를 질문했을 때,‘배차 간격이 길어서’가 64%로 가장 높았고‘돌아가는 노선이 많아서(우회 노선)’가 11%로 그 뒤를 따라, 배차 간격 및 우회 노선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의 버스번호체계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3명은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으나 유의미한 격차는 없으며 향후 버스번호가 개선된다면 부번폐지와 세자리수 표기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이번 버스 이용 만족도와 개선에 대한 여론조사에 나타난 시민의견을 노선개편 추진 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흥석 교통국장은 "2014년 3억5천명이던 이용승객이 2018년에는 2억8천명으로 약 20% 감소했다. 버스이용을 기피하는 원인이 굴곡노선이 많고 장거리노선의 경우 배차간격이 길고 정시성 확보가 어려운 게 큰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도 노선개편에는 이번 조사에 나타난 의견을 잘 반영시켜 이용객 동선 위주로 노선을 직선화하고 단거리노선을 활성화하여 시민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10개월간 버스이용 활성화를 위한 노선개편 용역을 추진하고 2020년 5월부터 7월까지 시민홍보 및 운행준비를 거쳐 2020년 7월 31일 개편 노선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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