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외국어 스터디를 하는 카페가 인기를 끌고있다.

9일 인천시 산하 인천국제교류센터에 따르면 남동구에 위치한 센터 내 '토크하우스'는 지난 2007년 6월 인천을 '글로벌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센터가 나서 만든 외국어 스터디 공간이다.

19세 이상의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인천 거주 시민이면 누구든지 무료로 스터디원이 될 수 있다.

기수마다 총 50개의 스터디 클럽이 열리는데 이중 인기가 가장 많은 영어 클럽이 35개, 일어.중국어 클럽이 각각 6~7개이고 클럽 당 정원은 8~10명이다.

2011년 2기생 모집 마감일인 9일 오전까지 6개 클럽의 신청자 수가 정원을 넘었고 나머지 클럽들도 정원을 거의 채웠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카페 설립 이후 매년 6차례에 걸쳐 스터디원을 모집할 때마다 클럽 당 10여명의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도다.

토크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스터디 시간의 3분의 1은 센터가 초빙한 원어민과 직접 대화하며 외국어 능력을 배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터디원들은 원어민 대화 시간을 통해 발음과 표현을 교정받고 '외국인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국가를 테마로 정해 정례적으로 열리는 글로벌 파티도 토크하우스 열풍의 주 요인이다.

2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이 파티에서 테마가 된 국가의 문화, 음식 등을 체험하면서 인천 시민과 원어민이 어울리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마련된다.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자체적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자기주도형 스터디를 이끌어가는 것이 일반 외국어 학원과 스터디 카페의 차이점이다.

이 카페에 다니고 있는 주부 김모(46)씨는 "오전에 영어 스터디 클럽을 하고 있는 데 무료인데다 내가 직접 커리큘럼을 짜고 원어민과 이야기할 수도 있어 정말 유익하다"며 "더 많은 시민이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접할 수 있게 클럽이 더 확대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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