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섭 구의원, 임시회서 5분 발언 주장·구 "투명성 확보 대책 마련"

인천 남동구가 프로와 아마의 중간 단계인 'K4' 구민 축구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구의회에서 재정 부담에 따른 축구단의 부실 운영 가능성과 함께 축구단 임원 선정 등 창단 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5분 발언하는 신동섭 구의원

신동섭 구의원은 3일 제258회 구의회 임시회에서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구가 축구단 운영을 독립형 민간 법인에 맡기고, 매년 5억 원 정도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는 이 일환으로 이번 임시회에 ‘구민축구단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심의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구는 작년 일반회계 중 자체사업 비율은 24.7%, 보조사업 비율은 75.3%로 자체 세입구조가 취약해 재정부담으로 인한 축구단 운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면서 "지난 2015년 창단한 시흥시 축구단의 경우 2017년 예산현액이 2조1천880억원에 이르고, 지방세원도 주민·지방소득·재산·자동차·담배소비세를 징수하는 등 구와 재정 형편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어 "(축구단 창단 과정에서) 관련 업무보고나 협의 없이 민간 법인이 설립되고, 조례안이 입법예고 되는 등 구의회와 주민들은 철저히 배제했다"면서 "주민의 공청회나 설명회 없이 '졸속행정'으로 축구단을 창단하려 하는 것은 '구의 공적 사무를 주민의 의사와 책임 아래 처리하는 제도'인 '주민자치'를 망각한 것"이라고 따졌다

▲ (주)인천남동구민축구단 등기부 등본.이강호 구청장 친형인 이모씨(56)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다가 말소돼 있다. 

특히 그는 "축구단 승인도 받지 않고 벌써 감독과 코치 영입설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 이강호 구청장 측근이 창단에 깊숙이 개입하고, 이 구청장의 친형 이모씨(56)가 축구단 법인 사내이사로 등재됐다가 사직하는 등 투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주)인천남동구민축구단 등기부에는 구청장 친 형이 사내이사로 등재했다 며칠 후 사직한 것으로기록돼 있다.

이 같은 신동섭 구의원의 5분 발언에 대해 구는 축구단 창단은 아직 시작 단계로 일부 문제점이 제기돼 조례가 통과되면 축구단 법인의 투명한 운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가 마련한  방안에는 ▲법인 이사회 구성시 구청·의회 추천인사 60% 참여 ▲ 인천지역 선수 우선 선발 ▲ 선수 30%내 공개 모집 ▲필수인력 이외의 단장·이사·대표 등은 비상임 이사로 구성 ▲법인 영리 운영 방향을 구민축구단 운영에 관한 사항으로 제한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구 관계자는 "축구단 창단과 관련해 지금 확정된 것은 아무도 없다. 이번에 사내 이사가 바뀐 것도 이 같은 뜻으로 보면 된다. 항간에 여러 말들이 떠돌고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면서 "지역축구 선수층의 저변 확대와 함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55만 구민이 화합하고 정체성을 찾는 구민 축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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