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사업이 추진됐으나 예산 편성과 주차장 문제로 개관이 늦춰진 인천 학생안전체험관이 내년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인천시교육청은 17일 남동구 구월동 옛 만월초등학교 건물에 건립한 학생안전체험관이 내년 3월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체험관과 내부 시설 설계 및 공사는 모두 끝난 상태로 전시·체험 시설 점검만 남겨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정식 개관을 앞두고 우선 다음 달 한 달 동안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시범 운영을 위해 이달 초부터 15일까지 지역 사립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은 결과 총 32곳이 안전 체험 학습을 신청했다.

2015년부터 건립이 추진된 학생안전체험관은 애초 지난해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관련 예산 편성이 늦어지면서 개관 시기도 올해 3월로 1차례 미뤄졌다.

그러나 인근 주차난을 이유로 체험관에 주차장을 함께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예산 문제로 인해 재차 개관이 늦춰졌다.

인천시와 관할 남동구와의 예산 분담 협의가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2017년부터 3년째 시·구와 협의를 이어온 끝에 3자 협약을 맺고 주차장 조성에 들어갈 예산을 나눠 내기로 최종 합의했다.

지하 1층 규모의 주차장 공사는 내년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개관 시기가 계속 미뤄져 온 만큼 주차장이 완공되기 전 체험관 문을 먼저 열기로 시교육청 측은 결정했다.

공사로 인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사장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통학로를 따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원활한 시범 운영을 위해 각 학교들로부터 학습 신청을 받은 상태로 세부 일정을 짜서 다음 주 각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에는 학생들이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부평구 재난안전체험관 1곳뿐이어서 교육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자연·사회 재난 체험관을 갖춘 이 체험관은 규모가 작아 한 달간 수용할 수 있는 입장객이 2천800여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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