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유권자, 어린이들의 소중한 한 표
  박경원 남동구선관위원회 홍보계장

▲박경원 계장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12월이다. 모두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연초에 세웠던 희망에 찬 계획들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이루어졌는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반성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보람도 느끼는 그러한 시기일 것이다.

연말이라는 시기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이기도 하지만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때이기도 하다. 어떠한 사람이든 무슨 조직이든 통상 연말에 지나간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시 힘차게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연말을 맞아 초등학교에서는 내년 학생회 구성을 위해 학생회 회장․부회장 선거가 한창이다.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어린 학생들에게 이러한 선거 체험만큼 피부에 와닿는 민주주의 교육은 없을 것이다.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하고,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는 행위는 단순하지만 자신들이 찍은 한 표 한 표가 모여 자신들의 대표를 결정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한 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 나아가 학교선거관리위원이 되어 투표용지도 나눠주고, 자신들의 손으로 개표까지 하는 것은 쉽게 해 보지 못할 경험이 된다.

지난 며칠 동안 관내 초등학교 학생회 선거의 투표와 개표를 지원하였는데, 어린 유권자들이지만 자못 진지한 자세들이어서 놀랍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성실하게 해 내었고, 그 진지함은 공직선거를 관리하는 어른들과 다를 바 없었다. 투표관리 과정과 개표관리 과정을 설명하는 필자의 말에 귀 기울이던 어린 학생들의 진지한 표정과 똘망똘망한 그 눈빛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투표와 개표를 모두 마치고 나오는데 담당 선생님께서 지원을 해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시는데, 도리어 필자 입장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으로서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신 것이 감사했다.

초등학생들의 학생회장 선거를 직접 관리해 보면서 한 표의 소중함을 더욱 깨달을 수 있었고, 이러한 어린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사무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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