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천e음'을 정작 시민들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박남춘 시장은 최근 열린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 질문 답변에서 긴급재난지원금보다 지역화폐인 '인천e음'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 '인천e음'카드

그는 당시 “지역 소비를 늘리는 인천e음에 많은 지원을 하려고 한다”며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캐시백 예산 1천억원을 추가 편성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인천e음에 대해 상당수 시민들은 무관심했다. 시는 지난해 시민 1만8천26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인천e음 인지도 및 사용 여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알고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이 44.2%에 달했으며 ‘들어본 적이 없다’는 답도 24.6%나 됐다.

반면 ‘알고 있으며 사용한다’는 답은 31.1%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알고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이 46.7%로 전체보다 2.5%가 높았다.

‘들어본 적이 없다’는 답도 전체보다 높은 25.5%였으나 ‘알고 있으며 사용한다’는 답은 27.8%로 전체보다 3.3%나 낮았다. 여성은 ‘알고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이 41.8%로 남성보다 4.9%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들어본 적이 없다’는 답은 남성보다 낮은 23.7%였고 ‘알고 있으며 사용한다’는 답은 34.5%로 전체보다 3.4%나 높았다.

남성이 여성들보다 인천e음 카드를 덜 사용하고 있고, 사용하지 않거나 들어본 적이 없는 경우도 남성이 높게 나타났다. 같은 해 시민 1만3천391명 대상으로 실시한 향후 인천e음 카드 사용 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조사에서 ‘사용할 의향이 별로 없다’는 답이 28.7%였으며 ‘사용할 의향이 전혀 없다’도 15.6%나 됐다.

반면 ‘사용할 의향이 매우 있다’ 6.9%, ‘사용할 의향이 약간 있다’ 20.2%에 그쳤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인천e음 인지도 조사는 지난해 실시한 것으로 지난해 7~8월 최고점을 찍고 현재 인천시 경제활동 가능인구 240만여명 중 약60%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소비를 늘리는 인천e음에 많은 지원을 통해 가계 경제 및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 모바일 기반 IC카드 형태의 전자상품권 인천e음 카드를 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7월~12월까지 시범기간을 거쳐 2019년 1월부터 본격 발급되고 있다.발급대상은 14세 이상과 인천시민, 타 지역민이나 외국인도 포함되며 인천지역 모든 점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나 백화점 및 대형마트는 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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