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화재없는 추석 연휴
 미추홀소방서장 소방정 김현

올해초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감염병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고 여름날씨는 50일이 넘는 기나긴 장마로 이어지고 장마가 끝나자 대형 태풍의 상륙으로 많은 피해를 남겼다. 어느덧 절기상으로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백로를 지나 민족의 고유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다.

▲김현 미추홀소방서장

추석 연휴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속에서도 고향을 방문하고 가족을 찾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재사고 또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인천소방본부 통계에 의하면, 인천시 최근 5년간 추석 연휴기간 화재발생 건수는 화재105건, 인명피해 12명, 재산피해 7.6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33건(31.4%), 임야,야외 31건(29.5%), 다음으로 자동차 등 13건(12.4%), 산업시설 9건(8.6%)순으로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52.4%), 전기(25.7%)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음식조리로 화기취급이 빈번한 주택, 뿐만아니라 성묘객이 많이 찾는 임야, 야외에서 평소보다 많은 화재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미추홀소방서에서는 코로나19상황을 고려하여 추석연휴기간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선제적인 화재안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첫째, 코로나19 대비 언택트 방식으로 판매시설, 요양병원, 의료시설, 지하가 등 취약대상에 대해 관계인에 의한 자체 자율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화재안전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둘째, 공장, 물류창고 등 산업시설에 대해 추석연휴 대비 화재안전 유선면담 및 컨설팅을 실시하고 취약시간대 화재예방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셋째, 화재, 구급, 구조상황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추석 전·후 화재특별경계근무 및 구조·구급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로부터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화재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추석연휴기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민들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어 어느 때보다도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이 절실하다. 따라서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몇가지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하자.

첫째, 음식물을 조리 등 가스렌지를 사용할 때는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할 경우 외출전 가스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진다.

둘째, 아파트 제외한 개인주택은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 단독형 경보기) 설치의무 대상이나 소방점검 대상도 아니어서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세대가 많으므로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하고 구획된 실마다 단독형 경보기를 설치하여 화재시를 대비하도록 한다.

셋째,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개의 전기플러그를 접속시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먼지나 습기는 제거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두도록 하여 트레킹현상이나 과부하에 의한 화재를 예방한다.

이와같은 몇가지 준수사항을 잘 실천하여 추석연휴에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주택화재를 예방하고 시민들이 다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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