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연수·미추홀구청장,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 출범 폐기물 현안문제 공동 해결

▲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하는 이강호 구청장. 그는 "남부권 소각장 신설을 철회 해 줄 것을 전제로 기초단체간 합의된 의견들을 인천시에 전달하고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소각장 건립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 됐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26일 구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남석 연수구청장, 김정식 미추홀 구청장과 함께 이같은  소각장 건립 철회와 함께 기존 시설(송도 소각장)을 활용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고잔동 음식물폐기물 사료화시설 부지내 남동소각장과  남항 환경사업소내 미추홀구 소각장 건설 계획은 사실상 전면 철회 될 전망이다.

이번 합의에선 남동·연수·미추홀구는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출범시켜 권역 내 소각폐기물 처리 등 관련 현안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일단 연수구 송도 소각장 시설로 권역 내 폐기물을 반입 처리하되 인구 증가 등 소각량의 급격한 변동이 있을 경우 추가로 공동 협의하고, 지역 주요현안들도 함께 공유한다는 한다는 계획이다.

▲소각장 철회 3개 구청장의 합의문. 이들은 구민이 안심하는 자원순환시설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단체장을 대표로하는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를 발족하고 세부사항은 실무협의회에서 별도 협의키로 했다.

특히 이들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한 인천시의 자원순환정책 전환의 필요성과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지역 내 공론화 과정과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예비후보지 발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강호 구청장은 " 구청장들은 2050년 탄소제로화에 부합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통해 재활용률을 끌어 올리고 쓰레기를 최대한 감량한다면 현재 권역 내 자원순환시설로 당분간 처리가 가능하다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남부권에는 연수구 송도권역에서 하루 530톤 처리가 가능한 3개의 소각장들을 운영 중이며 연수구 자체 하루 발생량인 140톤을 제외한 나머지 처리량을 남동구, 미추홀구 등에 할애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합의에선 남동구와 나뉘어 있는 승기천 관리권을 연수구로 조정하고 향후 ‘승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공동 참여하는 등 상호 합의에 따라 관련 재정도 분담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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