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경원대 총장(가천길재단 회장)이 경원대(성남)와 가천의대(인천)의 통합을 앞두고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통합은 단순히 두 대학이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뇌과학 등 특정분야에 강점을 가진 새로운 대규모 대학이 탄생한다는 의미"라고 말하고 있다.
"통합 가천대는 앞으로 의료 등 최소한 두 가지 분야에서만큼은 글로벌 톱(TOP)이 될 것입니다."
이길여 경원대 총장(가천길재단 회장)이 경원대(성남)와 가천의대(인천)의 통합을 앞두고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합 가천대를 세계수준의 대학으로 만들겠다"며 "이번 통합은 단순히 두 대학이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뇌과학 등 특정분야에 강점을 가진 새로운 대규모 대학이 탄생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경원대와 가천의대가 내년 3월 가천대라는 명칭으로 통합되면 입학 정원은 3천984명(정원 외 포함 4천500여 명)으로, 수도권에 있는 대학으로는 규모 면에서 경희대와 한양대에 이어 3위가 된다.

경원캠퍼스는 IT융합, 바이오나노, 의료관광 등 신성장동력분야. 인천캠퍼스는 의학전문대학원, 약대, 뇌과학연구소 등의 의료ㆍ생명분야 전문으로 특성화된다.

이 총장은 두 대학을 통합하는 배경에 대해 "대학 입학 정원이 100만 명에 달할 때 생긴 대학인데 학생 정원은 급속히 줄고 있다. 이제는 두 대학이 통합해 창조성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키워야 할 때가 됐다"며 "가천대에 매년 200억원씩 5년간 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경원전문대를 경원대로 통합할 때 우리는 'G2&N3'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는 두 가지 분야에서만큼은 글로벌 톱이 되고, 세 가지 분야만큼은 국내 톱이 되자는 의미"라며 "두 대학의 통합은 그런 목표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대학 명칭을 자신의 호(號)인 '가천(嘉泉)'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류승국 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원장이 지어준 것인데 '아름다움', '원천'이라는 의미가 교육과 의료를 아우르고 있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합 가천대를 계속 이끌어갈 이 총장은 교육사업에 전력투자하는 배경에 대해 "난 부모를 잘 만나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내가 받았던 것은 당연히 사회에 베풀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평생 해온 일은 생명을 고치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인재를 길러내는 일이 환자를 고치는 일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일은 내가 잘 할 수있을 것 같고 적성에도 맞다. 요즘 내 일상은 거의 학교에 대한 일로 채워진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길러내고 싶은 인재상에 대해 "지금 20살인 대학생은 앞으로 120살까지는 살 것이다. 앞으로 엄청나게 많은 일을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라며 "글로벌한 마인드가 없다면 당연히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다. 독특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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