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중학교 과학교사 구교정(45)씨가 제30회 스승의날 을 맞아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그는 인천지역 2만3천여 교사 가운데 2명의 '으뜸교사'로 추천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역내 최고의 교사로 평가받아 영예의 훈장을 가슴에 달게 됐다.
남다른 열정과 끊임없는 연구ㆍ지도로 지역 과학교육의 발전을 이끌고 학부모 교육까지 주도하고 있는 교사가 제30회 스승의날을 맞아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주인공은 인천 영종도 영종중학교 구교정(45.具敎貞) 과학교사.

그는 인천지역 2만3천여 교사 가운데 2명의 '으뜸교사'로 추천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역내 최고의 교사로 평가받아 영예의 훈장을 가슴에 달게 됐다.

구 교사는 지난해 이 학교 전체 130명의 학생들에게 과학 교육과 실험을 집중 지도해 전국과학창작대회에서 6명이 과학꿈나무상을 받게하는 등 각종 과학대회에서 54명의 수상자를 키워내는 성과를 거뒀다.

섬 지역에 있어서 교육여건이 비교적 떨어지는 영종중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회에 출전하자"는 구 교사의 제안에 처음엔 대체로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16명의 학생으로 과학영재반을 꾸려 운영하면서 전교생에게 "한번 해보자"며 의욕을 고취시켰다. 구 교사의 노력이 각종 과학대회 수상으로 결실을 거두자 이젠 학생들이 서로 참여하려고 하는 교육적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구 교사는 2000년부터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이버과학교육 코너를 개설, 학생들과 시간ㆍ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과제를 주고 답변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2005년부터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앞선 인천시교육청의 사이버가정학습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이버가정학습의 선구자'로 통한다.

그 뿐만 아니라 교실 수업 개선에도 힘써 지난해에만 전국과학교육총연합회의 과학학습지도사례연구 전국 2등급, 인천교육청 주관 교실수업개선 실천연구대회 2등급을 받는 등 5차례나 수상했다.

생활지도 우수교사, 독서지도 우수교사상을 받는 등 맡는 분야마다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고 환경부장교사였을 땐 산림청으로부터 5년간 학교녹색환경 조성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그의 헌신적 활동은 학교에도 영예를 안겨줬다. 그가 몸담았던 학교가 2008∼2010년 정보화 우수학교, 으뜸이 학교홈페이지 은상, 사이버가정학습 우수학교 등에 뽑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구 교사는 교육은 학교와 교사로만 되지 않고 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2000년부터 학부모들을 초청, 올바른 자녀 지도법과 자녀 이해하기, 대화 요령 등에 관해 교육하고 있다.

구 교사의 이같은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는 "서당 훈장이었던 할아버지께서 지어준 구교정(具敎貞)이란 이름 덕분"이라고 했다.

'두루 갖추어 올바르게 가르치라'는 뜻의 이름으로,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품고있었다.

하지만 경남 함양의 지리산 작은 농촌마을에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고교시절 독학으로 공부하다시피해 청주사범대에 입학했고 그런 향학열로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된뒤에도 1997년과 2006년 교육학 분야 석사, 박사학위를 잇따라 받았다.

교육 연관 분야에 대해서도 이해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평생교육사 1급, 인터넷학습지도사 2급, 무역영어 1급, 정보검색사 2급 등 9개의 각종 자격증을 땄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하고 있고 책도 논문도 많이 썼다"면서 "학교가 분야별로 전문화하도록 노력도 했다"라고 말했다.

부부 교사로 올해로 교사생활 19년째인 그는 제대로 가족여행 한번 못했다며 딸들(중1, 초교6)과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해 항상 미안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 정도로 능력이 있는게 아닌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고개를 못들 것 같다"면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3일 오전 인천평생학습관에서 있을 스승의날 기념식에서 훈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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