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억원 정도 축구부 운영비 절반 이상 수익자 학부모 부담·남동구청 지원 일체 없어

▲남동구 유일의 고교 축구팀인 간석4동 인천남고 축구부 유니폼. 유니폼 오른쪽(왼쪽)에 구 상징물 BI가 붙어 있다. 구는 최근 BI(아래)를 새롭게 변경했다. 

인천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에 연 5억 원을 지원하는 'FC남동 육성 및 지원 조례' 개정(안)을 놓고 구의회와 구가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 남동구의 유일한 고교 축구팀인 간석4동 인천남고 축구부가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인천남고축구부와 구에 따르면 인천남고 축구부는 부평고(부평구)·인천대중예술고(옛 운봉공고· 미추홀구)과 함께 인천의 몇 안 되는 고교 축구부를 운영 중이다. 이 학교는 전국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못냈으나 2017년  전국체전에 인천을 대표 출전하는 등 지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변경된 구 BI

그러나 이 축구부는 연간 1억원 정도 소요되는 운영비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경비의 절반 이상을 수익자(학부모)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학교와 교육청의 지원으로 겨우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 축구부는 지금도 최근 바뀐 구 BI(도시브랜드)를 달고 연습하고 있고, 연습장인 남동공단 축구장도 일반인들과 똑같이 사용료(2시간 7만원)을 내고 있다.

이 학교 축구부 관계자는 "구청 측에 구두로 재정 지원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못했다. 구로 부터 단 한푼의 재정 지원도 받지 않았다. 유니폼 구 마크도 우리가 만들어 넣었고, 구 마크가 바뀐 줄도 몰랐다"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남동구의회를 중심으로 지원책을 마련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 구의원은 " K4리그에 출전 중인 FC 남동 지원과는 별도로 이 학교 축구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해 말로 끝나는 'FC 남동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최근 구의회 임시회에서 부결되자  다음달 12~20일 개회되는 제275회 임시회에 지원 기간 2년 연장을 담은 개정 조례를 다시 상정하기로 하고 현재 입법 예고 중이다. 

이 조례안 또다시 구의회서 부결될 경우 FC 남동 구단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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