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 구군 코로나19 발생 현황. 22일 0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가 늘면서 전담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79개 중 66개가 사용 중이어서 가동률이 83.5%에 달했다.

지난 19일 60개(75.9%), 20일 63개(79.7%)가 사용된 것과 비교해도 빠른 증가세이며, 이제 남은 병상은 79개 중 13개에 불과하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사례로 제시한 '중환자실 가동률'은 75%다.

통계만 보면 이미 비상계획 발동 기준치를 넘긴 상황이다.

준증환자 치료 병상 역시 23개 중 22개(95.7%)가 사용 중이어서 남은 병상은 1개뿐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9일 하루 확진자가 204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운데 이어, 20일에는 206명으로 최다 기록이 하루만에 깨지기도 했다.

▲ 코로나19 주요 집단감염 발생 현황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보를 위해 지난 5일 인천시에 31개 병상을 더 확보하라는 예비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가천대 길병원 17개, 인하대병원 8개, 인천성모병원 6개 등 3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의료인력 확보가 어려워 이마저도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인천시는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충을 위해 이들 3개 병원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관내 다른 병원들과의 협조로 준중환자 치료 병상 39개를 추가 확보해 12월 초부터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증환자 수가 월등히 많은 서울·경기에서 환자들이 인천으로 이송되고 있어 전담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이라며 "적절한 전담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하루 동안 인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61명으로 집계됐다.

또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동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2명이 전날 숨지고, 응급실을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확진자 1명이 지난 20일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 수는 130명으로 늘어났다.

인천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2만2천76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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