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산행" 늘솔길 편백숲 장아산에 이어 세 번째 무장애나눔길

▲만수2동 산1-2 일대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 정상 모습. 이 나눔길은 총 길이 2751m·해발 201m 전국 최장(長)·최고(高)규모다.

인천 남동구의 세번째 무장애나눔길이 만수산에 조성돼 누구나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구는 최근 만수2동 산1-2 일대 만수산에 총 길이 2751m의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등 산림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가 쉽고 안전하게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계단이 없는 등산로이다.

산 정상에는 넓은 광장과 더불어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전망대를 조성, 교통약자도 탁 트인 공간에서 일출·일몰은 물론 남동구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황토 콘크리트길 521m에 목재데크길만 2,230m 규모로, 지난 2016년부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의 지원을 받아 조성된 전국 무장애나눔길 100곳 중 가장 길다.

또한 등산로 입구부터 해발 201m 만수산 정상부까지 계단과 장애물 없이 이어진 것도 전국 최고(高) 기록이다.

특히 전 구간을 8.3% 미만의 낮은 경사도로 조성했고, 휠체어 이용객 편의를 위해 등산로 폭을 교행이 가능한 2m로 설계한 데 이어 방향 전환이 쉽도록 등산로 곳곳을 둔각으로 시공했다.

이 밖에도 안전난간, 추락방지턱, 점자블럭, 핸드레일, 전 구간 야간조명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등산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광장 3곳을 조성했다.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 조성 전(아래)과 후 모습. 만수산은 노약자나 장애인 등  누구나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만수산 무장애나눔길 입구에 있는 만부마을은 저층 노후주택이 밀집한 남동구의 대표적 원도심으로,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의 주거 비율이 33%에 달한다.

또한 특수학교인 미추홀학교가 250m 이내 위치하는 등 이번 사업을 통해 산림복지를 누리게 되는 1km 이내 수혜대상자는 1만9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녹색자금 10억 원을 지원받아 구비 포함 총 2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5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같은 해 12월 준공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평가 약 120억 원 규모의 사유지 4필지, 19만3152㎡를 적극적인 협상 등을 통해 약 15억 원에 매수하고, 재해 위험이 우려되는 수목을 제거해 통나무 의자로 활용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남동구 무장애나눔길은 2016년 늘솔길 편백숲 무장애나눔길(1019m), 2019년 장아산 무장애나눔길(2270m)에 이어 모두 3곳으로 늘었다.

남동구 전역에 조성된 무장애나눔길의 총 길이는 6040m이다.

 이와 관련,구 관계자는 “교통약자를 비롯한 많은 구민이 산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기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녹색 복지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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