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유정복 (왼쪽 두번째)인천시장 당선인

인천 지역화폐인 이음카드의 10% 캐시백 혜택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10일 시 담당 본부장으로부터 "국비 지원 감소와 결제액 증가 등으로 이음카드 사용액의 10%를 사용자에게 돌려주는 캐시백 혜택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올해 캐시백 예산으로 2천427억원을 편성했지만 오는 7월이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정복 인수위는 작년에 캐시백 예산으로 3천434억원이 지출했는데도, 카드 사용액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이런 규모의 예산을 세운 것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취임하는 유정복 당선인 입장에서는 8월에 캐시백을 중단하거나 추경 예산에 캐시백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음카드 캐시백을 둘러싼 논란은 선거 과정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당선되면 이음카드 캐시백 10%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고, 유 후보 선대위는 이런 취지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파한 허종식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 증대와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2020년 3월 이음카드 캐시백을 4%에서 10%(월 결제액의 50만원까지)로 상향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인수위는 이음카드 외 주민참여 예산제의 공정성·투명성 결여,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이행 노력 부족, 주거용 오피스텔 신청사 편의시설 부족 등 주요 현안 9가지가 대부분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정유섭 인수위원장은 "실·국별 업무보고에서 이들 현안에 관한 내용과 문제점을 다시 보고해주고 서면 질의사항에도 성실하게 답변해 주길 바란다"며 "이는 민선 8기가 조기에 착근해 원활하게 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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